
국토부, 친환경 주택 창호 열관류율 1.2W/㎡K→1.0W/㎡K 연내 강화 예정
창호업계가 고기능성 창호시장 공략에 대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정부가 친환경 주택 건설을 위한 창호 단열성 기준을 강화키로 하면서 기능성 창틀 및 유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대한 규정'에 따라 '친환경 주택 건설 기준 및 성능'의 창호 열관류율(㎡당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비율) 기준(중부지방 기준)을 기존의 1.2W/㎡K에서 1.0W/㎡K 수준으로 강화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친환경 주택 건설 기준 및 성능은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등을 목적으로 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 폐기까지의 건축물 전 생애 주기 중 발생하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공공기관이 짓는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적용된다.
이번 기준 개정 방침은 건축물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부분이 창호인 만큼 보다 더 강화된 기준으로 관리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창을 통해 손실되는 열에너지는 주거용 건물의 경우 최대 40%, 비주거용은 35%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고기능성 창호시장 공략을 위해 고삐를 바짝 죄는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관련 기준이 LH, SH공사 등 공공기관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고효율 창호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다.
창호 중에서도 특히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유리 시장이다. 기존 판유리 대비 50% 가량 에너지 절감효과를 지닌 로이(Low-E)유리는 이제 기본이다. 한층 더 진보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시장 선도 의욕을 높이는 업체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고기능성 창호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정부가 친환경 주택의 창호성능 기준을 오는 2017년까지 0.8W/㎡K으로 최종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약 10년 전만해도 전체 복층유리 시장에서 기능성 유리의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20%까지 치고 올라 왔다"며 "성장 걸림돌로 지적되는 비싼 가격은 초기 시장형성 과정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세는 이미 고성능, 기능성 유리로 기울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