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기 전에 창호를 교체해 월동 준비를 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10월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1일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 따르면 10월까지 발급한 이자지원사업 확인서는 총 1948건으로 9월(1596건)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이는 비수기인 8월(1388건)과 비교하면 40% 가량 늘어난 규모다.
특히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총 352건이 접수됐던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성장해 관련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은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개선 정도에 따라 개선 사업에 필요한 공사비의 이자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여러 건축물에서 적용 가능하지만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은 창호 에너지소비 효율등급에 따라 쉽게 성능 개선 여부를 평가할 수 있어 아파트 사업이 주를 이룬다.
때문에 창호 업체들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교체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한 결과 전체 이자지원사업 실적도 급증한 것이다.
각 업체별로는 LG하우시스가 1229건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전체 실적의 63%를 차지, 단연 1위에 올랐다.
2위인 KCC도 9월 331건에서 10월 362건으로 성수기 효과를 누렸다.
3위인 대림코퍼레이션은 창호 업체인 윈체와 손을 잡고 9월 305건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9월(281건) 보다 성장세를 보였다.
9월까지 4건의 공사만 진행했던 성광유니텍은 10월 한 달 간 14건의 공사를 추가하며 총 18건을 진행해 4위에 올랐다.
이처럼 각 업체들의 10월 실적이 증가한 것은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이에 대비해 교체 공사에 적합한 맞춤형 창호 제품을 출시한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성수기를 앞둔 9월 노후 주택 개보수 전용 창호를 출시했다.
준공한지 20년 이상 된 아파트의 벽 두께는 평균 100~120㎜로 최근 지어진 아파트보다 얇은데, 여기에 시공하기 쉽도록 창호 폭을 15㎜ 좁힌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냉ㆍ난방 에너지 사용량이 60% 절감되는 것은 물론 기존 창틀을 뜯지 않아도 돼 공사 기간도 짧고 폐기물도 적게 발생한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까지 창호 교체를 통한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자인 창호업체들이 각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고 맞춤형 제품을 홍보하면서 창호 외 제품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패키지로 시공하면서 영업력을 높이고 있고 창호 교체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앞으로 실적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