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건물에너지 효율화사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거듭되는 전력 위기 극복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소비의 56%를 차지하는 건물부문의 에너지수요를 감축하기 위해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에 국내 최저금리 1.75%로 15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건물의 단열재, 단열창호 교체에서부터 고효율 보일러 교체 비용에 이르기까지 새는 에너지를 잡고 쓰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에 최대 20억원까지 융자 지원한다.
공공·민간 등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단열개선, LED조명, 고효율 냉난방 시설 등 교체에 1,000만원에서 최대 20억원을 지원하며 대학 등 집단건물은 심의 후 2배까지 가능하다. 주택은 창호, 단열재 등 교체에 2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다가구는 층별 1,000만원 지원한다.
서울시는 건물에너지 효율개선을 위해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만큼 사업비를 장기 저리로 융자 지원해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후변화기금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올해는 융자 이율을 전국 최저 수준인 연 1.75%로 대폭 인하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욱 경감하는 방안으로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연차별 융자이율 인하는 2012년 2.5%, 2013년 2.0%에서 2014년 1.75%로 낮췄다.
이러한 지원제도 운영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013년 한 해 동안 에너지효율 개선에 참여한 건물은 1만544개소로 2012년대비 207% 증가했으며 융자지원은 44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 추진으로 에너지사용량 6만5,937TOE/년을 줄였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14만2,000톤을 감축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200만그루를 심거나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해당하는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에서 6,000만원의 에너지효율화사업 비용을 융자지원받은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금강목욕탕은 폐열회수형 히트펌프를 설치한 후 2014년 1월 350만원의 요금이 줄어든 효과를 얻어 2년 내 투자비를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가스 요금이 전년동월과 비교해 500여만원 줄어들었으며 전기요금이 150여만원 늘었다.
폐열회수형 히트펌프는 사우나, 수영장 등 건물에서 버려지는 폐수열을 재활용해 온수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목욕탕 운영이 어려워 연료비부담이 컸었는데 폐열회수형 히트펌프 설치로 부담이 줄어들었다. 시설설치비는 서울시에서 장기 저리로 융자지원 받아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기존 조명을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마무리했다. 형광등, 할로겐 램프 등 조명 9,682개를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공사이다. 이번 LED조명 교체로 연간 100만kWh의 전력을 줄여 1억3,000만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 11월 전력요금 인상(평균 5.4%) 및 2014년 1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평균 5.8%) 등 최근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건물에너지 효율 개선하는 경우 에너지비용 절약 폭이 커져 사업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비를 지원 받으려는 시민들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eoul.go.kr) 시정소식→고시·공고에 세부사항이 게시돼 있으며 보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환경정책과(전화 2133-3575~9) 또는 다산콜(120)로 문의하면 된다.
강필영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전체 에너지수요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에너지 효율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평소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비용에 부담을 느꼈던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